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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장] 건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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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용조 작성일00-09-26 11:29 조회5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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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1.

계단에서 굴렀다. 훌훌털고 일어났다.

근데.....................

내가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는지, 내려가고 있었는지 도통 생각이 안난다.

호실은 몇호지....+ -.-



2.

아침에 일어나서 이빨 닦을려고 화장실에 갔다.

근데...................

내 칫솔을 도대체가 찾을 수가 없다.

색깔도 기억이 안난다.

달랑 3개의 칫솔중에서.... -_-



3.

회사에 가려고 집을 나서다가 잊은것이 있어서 도로 집에갔다.

근데..................

내가 뭘 가지러 왔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한참을 고민하고 찾다가 애꿎은 우산하나를 가져왔다.

그날은 하루종일 햇빛이 쨍쨍했고, 그날 하루 종일 난 회사에서 핸드폰 없이 헤매야만 했다.



4.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근데....

내가 누구한테 전화를 걸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미치겠다.

"여보세여...."

"네..거기 누구네에여+.."

"............ 어디거셨는데여+.(머 이런 개뼉다구같은게 다있냐+)..

"글쎄여......"

"-.-;;;; ;;;"

담날, 회사가니깐 한 동료....

"너 어제 우리집에 전화했었지+..."

"(뜨끔)....아,아니..(그게 너네 집이었냐+)...."

"웃기고 있네.....남의 집에 전화해서 누구냐고 묻는애가 너말고 더있냐+...... -_-;



5.

진급 1년차때 시험을 쳤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완벽하게 친것 같았다.

공부를 열씨미 했으니...-_-

며칠후 인사팀이 사내 공지란에 띄운글........

"시험칠때 사번란에 8*****6 라고 쓴 모부서 직원은 연락 바람!!...."

그렇다.....

나 대학때 학번이 8*****6번이었다..-_-;



6.

짜장 면 먹을때.........

다먹고 나면, 내 짜장면 그릇위에....

한입만 베어먹은 단무지가 7,8개는 있다.

(이해 안되면 통과......공감하시는 분덜 있을것임)



7.

회사 가려고 나서다가, 몇번 집에 되돌아왔다.

이유는 다.......-_-

"자기, 내 시계....."

"자기, 지갑........"

"자기, 핸드폰......" .

"자기야.............."

"으휴...이번엔 또 뭐야+.(이넘아...)"

"오,오늘...일요일이지+....나 오늘 회사 안가는 날인데......."

"(콰당)................"



8.

택시를 탔다.

한참을 달리고 있었다.

근데..십이지장 저변에서 뭔가 심상찮은 궁금증이 용틀임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사아저씨한테 일케 물었다.

"아저씨...제가 아까 어디가자고 했죠+.."

"....................................."



9.

회사에서 핸드폰을 쓸려고 가방속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리고 내 손에 들려진 것은.......

우리집 무선전화기였다....-_-;



10.

동료들이랑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오늘 우리 뭐먹을까+....."

"글쎄....오랫만에 칼국수나 먹으러 갈까+....."

"그래그래........."

오랫만에 쉽게 통일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당당하게 순대국 집에 들어가 순대며, 간이며 이거저거를 배터지게 먹고나온다.

한참을 걷다가.....한 녀석이 조심스렇게 말한다.

"혹시 아까 우리 칼국수 먹으러가자고 안했었니+....."

-_-;

옛말에 이런 명언이 있던가+....

유유상종이라고.....-_-

"아냐...칼국수보다는 순대국이 더 맛있어...."

이런 개뿔같은 소리로 우리의 치매끼를 스스로 위로하곤 한다.



11.

오랫만에 인터넷에서 채팅하다가 맘맞는 친구 한 명을 만났다.

서로의 아뒤를 기억하며 서로 메일이라도 주고받자고 했다.

근데......

담날......그 아뒤가 도통 기억이 안나는거다.

어렴풋이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아뒤단어 이미지가 있었으니.....

pf 이슬비......아니었다.

pf 보슬비......아니었다.

pf 폭풍우......아니었다.

pf 가는비..............역시 아니었다.

얼마후에 그 친구한테 멜이왔다.

....................

"from 소나기"-_-;



12.

내 핸폰 비밀번호를 잊어먹어서 SK텔레콤에 확인전화를 한달에 서너번은 꼭 한다.

-_-

요즘은 직원이 날 핵커로 의심하는 듯 하다.

내가 핵커처럼 글케 똑똑할까봐...-.-+



13.

언젠가 중국음식을 시켜먹으려고 온 가족이 뭘 먹겠노라고 떠들었다.

볶음밥을 먹겠다..해놓구선 결국 짬뽕으로 결론을 내린 울 아버지...

처음부터 짬뽕으로 뜻을 일관하신 울 엄마......

야끼우동을 먹고싶다던 울 마눌......

그리고 난 수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중국집에 전활했다.

"뭐 주문하시겠어여+..."

"어....어...(머드라...)그니깐...그게...볶음밥 하나랑 짜장면 두개..그리고..우동하나..주세여"

결국 나만 원하는걸 먹게됐고, 욕 된통 얻어먹었다.

그러게 왜 글케 햇갈리게 하냐고...

사오정이 따로엄따..-_-;



14.

대학교때 처음 우리집에 컴퓨터를 샀다.

컴에 컴자도 몰랐지만, 무쟈게 신기했다.

동생 녀석이 우리 컴퓨터는 부팅도 빠르고, 모든 처리속도가 빠르다고...

어쩌구..어쩌구.... 그랬다.

담날 학교가서 난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미칠뻔했다.

"우리집 컴퓨터 부킹 끝내준다~~~~~!!!!!!!!"

"........................." ;

"이야.....쟤네집 컴퓨터는 부킹도 해주나봐...

"어느 통신인데+...천랸+..나우+...우리도 같이 부킹하자....."

-_-;

개떡같이 얘기하면 철떡같이좀 알아들어라....친구들아......



15.

건망증 이야기를 다 써놓구 저장을 안 해서 모조리 날려먹었다.

"저장을 하시겠습니까+"라고 묻는데 자랑스럽게, "아니요!"라고 해서 모두 날려먹고 다시 썼다.

손가락을 확 분질러 버리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