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없어서 못 파는’ 사태가
페이지 정보작성자 박상연 작성일02-02-04 12:07 조회2,300회 댓글0건 |
본문
국내 자동차시장에 ‘차가 없어서 못 파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 싼타페 아반떼, 기아 카니발, 쌍용 코란도, 무쏘 등 주요 인기 차종에 한정됐던 차량 공급난이 지난달 현대자동차의 부분 파업과 디젤 열풍, 중형차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점점 그 범위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계속되는 수출 호조로 내수용 차량 증산에도 한계가 있어 최근 업계에서는 ‘요즘 판매경쟁은 곧 공급량 싸움’이 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현대차의 경우 최근 수출 및 내수 차량 주문대기 물량이 15만대를 넘어서자 정몽구 회장이 직접 공장을 방문, 생산량 증대를 독려하기도 했다.
■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먼저 현대차의 경우 싼타페가 석 달을 기다려야 하는 것을 비롯해 다이너스티가 70일, 에쿠스가 60일, 그랜저XG가 50일을 기다려야 하며 싼타페와 트라제 아반떼XD도 한 달 이상 출고 대기 기간이 필요하다. 최근 심각한 공급난을 겪었던 EF쏘나타의 경우 아산공장 생산 효율 증대와 그랜저XG 라인의 전환으로 이르면 20일 만에 차량을 출고받을 수도 있게 됐다.
르노삼성차도 1월에만 1만1000건 이상의 주문이 몰렸지만 월 출고가능 대수는 9000여대에 불과해 평균 2주 이상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기아차는 카니발Ⅱ 디젤 모델과 카렌스 등 RV가 출고까지 3주 이상 걸리며 나머지 승용차종은 2주 가량의 출고 대기기간이 소요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최대 80일 이상 기다려야했던 코란도는 한 달, 렉스턴은 2~3주 가량의 주문이 밀려 있다. 이 밖에 대우차 레조도 계약 후 2주는 기다려야 차를 출고받을 수 있다.
■ 공급난 원인은=경기회복으로 소비가 늘어난 데다 디젤 차량의 인기와 중형차시장에서 EF쏘나타와 SM5의 경쟁 심화 등을 들 수 있다. 또 지난 달 현대차가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 공급 적체가 발생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실제 출고가 가장 오래 걸리는 싼타페와 무쏘 카니발 등은 모두 디젤 차량이다. 또 EF쏘나타와 SM5는 최근까지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면서 공급이 심하게 달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경우 역시 주문이 밀리고 있는 그랜저XG 생산을 줄여가면서 EF쏘나타의 생산을 늘리기도 했다.
이 밖에 지난해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중형 승용차 등 고부가 차량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내수용 차량 공급 여지가 줄어든 것도 공급난의 한 원인이다.
■ 언제까지 갈까=현대차 관계자는 “가동률을 95%까지 올려도 당월 출고계약을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현재보다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수요 추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올 상반기까지는 주요 차종에 대한 공급난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르노삼성차의 경우 당장 올 하반기에 출시되는 준중형 SM3가 생산되기 시작하면 공급난이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올 생산·판매목표는 8만9000대였으나 최대 9만3000대까지는 생산할 수 있다”면서도 “SM5의 현재 판매 추세가 계속되고 하반기에 출시되는 SM3까지 인기를 끌 경우 공급난은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초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측은 “무쏘와 혼류 생산해왔던 렉스턴 전용라인이 설치되면 공급난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워낙 디젤차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일고 있어 올 한 해 동안 공급 적체가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 빨리 출고받으려면=최근 각 업체 판촉팀에는 매일 출고를 앞당겨 달라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인기 차종의 경우 이런 ‘특별한 부탁’마저도 잔뜩 밀려 있어 실제 출고가 빨리 이뤄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출고를 당기기보다는 차량의 옵션을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현대차 측은 “까다로운 옵션, 예를 들어 준중형차에 선루프라든지 가죽 시트를 달게 되면 아무래도 출고기간이 배 이상 길어지게 된다”면서 “출고를 앞당기려면 계약 당시 영업사원과 상의해 가장 빨리 출고될 수 있는 옵션만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출처:내외경제
지난해에는 현대 싼타페 아반떼, 기아 카니발, 쌍용 코란도, 무쏘 등 주요 인기 차종에 한정됐던 차량 공급난이 지난달 현대자동차의 부분 파업과 디젤 열풍, 중형차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점점 그 범위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계속되는 수출 호조로 내수용 차량 증산에도 한계가 있어 최근 업계에서는 ‘요즘 판매경쟁은 곧 공급량 싸움’이 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현대차의 경우 최근 수출 및 내수 차량 주문대기 물량이 15만대를 넘어서자 정몽구 회장이 직접 공장을 방문, 생산량 증대를 독려하기도 했다.
■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먼저 현대차의 경우 싼타페가 석 달을 기다려야 하는 것을 비롯해 다이너스티가 70일, 에쿠스가 60일, 그랜저XG가 50일을 기다려야 하며 싼타페와 트라제 아반떼XD도 한 달 이상 출고 대기 기간이 필요하다. 최근 심각한 공급난을 겪었던 EF쏘나타의 경우 아산공장 생산 효율 증대와 그랜저XG 라인의 전환으로 이르면 20일 만에 차량을 출고받을 수도 있게 됐다.
르노삼성차도 1월에만 1만1000건 이상의 주문이 몰렸지만 월 출고가능 대수는 9000여대에 불과해 평균 2주 이상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기아차는 카니발Ⅱ 디젤 모델과 카렌스 등 RV가 출고까지 3주 이상 걸리며 나머지 승용차종은 2주 가량의 출고 대기기간이 소요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부터 최대 80일 이상 기다려야했던 코란도는 한 달, 렉스턴은 2~3주 가량의 주문이 밀려 있다. 이 밖에 대우차 레조도 계약 후 2주는 기다려야 차를 출고받을 수 있다.
■ 공급난 원인은=경기회복으로 소비가 늘어난 데다 디젤 차량의 인기와 중형차시장에서 EF쏘나타와 SM5의 경쟁 심화 등을 들 수 있다. 또 지난 달 현대차가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 공급 적체가 발생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실제 출고가 가장 오래 걸리는 싼타페와 무쏘 카니발 등은 모두 디젤 차량이다. 또 EF쏘나타와 SM5는 최근까지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면서 공급이 심하게 달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경우 역시 주문이 밀리고 있는 그랜저XG 생산을 줄여가면서 EF쏘나타의 생산을 늘리기도 했다.
이 밖에 지난해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중형 승용차 등 고부가 차량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내수용 차량 공급 여지가 줄어든 것도 공급난의 한 원인이다.
■ 언제까지 갈까=현대차 관계자는 “가동률을 95%까지 올려도 당월 출고계약을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현재보다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수요 추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올 상반기까지는 주요 차종에 대한 공급난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르노삼성차의 경우 당장 올 하반기에 출시되는 준중형 SM3가 생산되기 시작하면 공급난이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올 생산·판매목표는 8만9000대였으나 최대 9만3000대까지는 생산할 수 있다”면서도 “SM5의 현재 판매 추세가 계속되고 하반기에 출시되는 SM3까지 인기를 끌 경우 공급난은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초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측은 “무쏘와 혼류 생산해왔던 렉스턴 전용라인이 설치되면 공급난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워낙 디젤차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가 일고 있어 올 한 해 동안 공급 적체가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 빨리 출고받으려면=최근 각 업체 판촉팀에는 매일 출고를 앞당겨 달라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인기 차종의 경우 이런 ‘특별한 부탁’마저도 잔뜩 밀려 있어 실제 출고가 빨리 이뤄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출고를 당기기보다는 차량의 옵션을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현대차 측은 “까다로운 옵션, 예를 들어 준중형차에 선루프라든지 가죽 시트를 달게 되면 아무래도 출고기간이 배 이상 길어지게 된다”면서 “출고를 앞당기려면 계약 당시 영업사원과 상의해 가장 빨리 출고될 수 있는 옵션만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출처:내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