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이다 뭐다 해서 암울한 봄날을 보내고 계시는 우리 오프 매니아님들..

저도 사륜구동협회가 일어날때부터 책 사서 이래 저래 공부도 해보고 했지만 돌파구가 없더군요.. 아예 무지하거나 아님 성격 좋은 공무원을 구슬린다거나, 대행업체에 돈 몇십만원씩 주면서 합법 비스무레하게 구변하는 것 외에는 말입니다.. 탱커범퍼, 오버휀다, 네거티브휠... 모두 구변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에선 이 모든걸 용납치 않기에 몸 사리고 지내야만 하는 거겠죠.

법을 당장 개정할 수는 없더라도 무리한 단속에 대응하려면, 적정선까지의 튜닝의 정당성을 사회 전반에 각인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 오프인의 자발적인 정화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예를 들어 에어혼(차도 커서 무서운데 덤프처럼 이런거 눌러서 놀라게 하셔야 직성이 풀리십니까?),



HID(그냥 순정 SUV가 승용차 뒤에 따라 붙어도 안개등땜에 눈부셔 죽겠는데,, 그 높은 차가 일케 밝은 빛을 작은차 룸미러에 대고 쏴야만 합니까? 높은 차들은 정말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리 자신이 승용차 몰던 시절 뒤따라오던, 또는 마주 오던 갤로퍼, 무쏘 안개등이 얼마나 눈부시고 불쾌했었는지 잊으셨습니까?),



서치라이트(저도 첨에 단 적이 있었지만 온/오프로드 구분을 못하는건지.. 국도고 시내고 켜고 다니던 차 많았습니다. 사실 밖에서 고기 구워먹을때 쓰는 분도 많으실겁니다. 개척 오프, 구난시엔 유용하지만 그 외엔 별 필요성을 못느낍니다.).



똥불(밤에 빠라바라바라밤~♬, 시내 도로에서 음악도 쿵짝거리고, 불도 번쩍번쩍 UFO 저리가라),



산이고 계곡이고 신나게 오프 즐기시곤 담배꽁초, 쓰레기 아무 데나 버리고 오시면 기분이 개운하십니까? 어차피 우리가 또 찾을 곳이고 또 나중에 내 아들이 그 쓰레기 더미에서 오프를 한다면.........



떼드라이브 할땐 신호등도 바뀌거나 말거나 떡~하니 가로막고(이건 오프인들만이 아닙니다. 떼빙하면서 이런 짓 하는 차량<승용/RV포함> 동호회 꽤 눈에 많이 띄더군요),



국도에선 선두가 앞차 추월해서 브레이크 멋있게 밟고는 동호회 차량 앞으로 다 보냅니다(씨비를 활용하세요.. 급하면 진행차량 흐름에 방해 주지 않고 한대씩 정보 교환하면서 추월도 가능하고, 아님 외길이라면 고춧가루 하나씩 껴도 문제 없지 않습니까?).



저도 회사 무쏘로 일하러 다니다 바이크 동호회한테 위와 같은 일을 함 당했는데.. 정말 뚜껑열리더군요. &*#*&$ 욕을 하면서 쫓아 갔지만 무쏘로 어디 하레이 같은 애들 잡겠습니까? 그냥 기분만 잡쳤죠..



저 직장땜에 구미로 오기 전 고향 안동에서 지냈을 때는 동호회 회원끼리 장마 , 태풍 오면 강변 주차장 순찰 돌다 물에 잠긴 차 꺼내 주고, 눈 샇이면 언덕길에 모래 뿌려주고, 못오르는차 밀어주고, 낚시터에 빠진차 꺼내 주고.. 소방서와 협력해서 협력동호회로 지정 돼 각종 재난구조에 힘써 왔습니다. 쓰다 보니 자랑이 되어 버렸는지 모르지만, 첨엔 단속에 대비해 평소에 좋은 인상을 심어 놓으려던 것이 나중엔 시 관련부서 공무원들에겐 소문이 나 시청, 경찰서 앞을 지날 때도 아무 거리낌이나 불안한 마음 없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노력했던 팀이 있는가 하면 한쪽에선 시내서 서치켜고 에어혼에, 광란의 질주에... 좋은 이미지를 깎아 먹던 그런 쪽도 있었구요..



쓰다 보니 길어졌는데.. 정말 법도 우리 하기 나름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단속건에 대해 홧김에 건교부 육상교통국에 두어번 글 남기고 오긴 했지만 무조건 달려 들어 악법이네 뭐네 하기 전에 우리 행동들을 되돌아 봤으면 합니다. 민주주의엔 이래 저래 자유와 권리도 많지만 그 뒤엔 항상 책임이 따릅니다. 성인이라면, 그리고 의리와 정의감에 불타는 오프인이라면 책임의 뜻만 이해하지 마시고 실천에 옮기십시오... 우리의 쇠붙이 몬스터같은 모빌이 다른 사람들 눈에 친근하게 보이도록 말입니다. 잘못 된 부분이 있다면 태클이나 지적,, 겸허히 받아 들이겠습니다.

모두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G@rion ANGEL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