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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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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똥찬™ 작성일04-04-23 22:24 조회2,304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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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시험에 있었던 실화♧



고3때는 내신이 무~~~척 중요하잖아요.

마지막 시험이었는데 생물 선생님께서는

무슨 마음으로 그러셨는지 --; 지금은 문제는

기억이 안나지만 하여간 정답이

"항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흔하게 쓰는 단어인데.....

갑자기 생각이 안 날 때가 있잖아요?

곰곰 생각하다가 정말 곰곰 생각했지요.

머리를 쥐어짜고 그건데 그건데 하다가

한 문제라도 맞춰보겠다는 욕심에

"똥구멍"이라고 썼지요. (그것밖에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정말 항문이라는 단어는 떠오르지 않았어요.)

시험이 끝나고 그제서야 친구들이 웅성거리는 소리에

"항문"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지요.

뒤에서 뚱뚱한 제 친구가 뛰어오면서 "야, 썼냐?

주관식 10번 말야." "못 썼어." "나도 생각이 안 나서 못 썼어." 그런데 저같은 친구들이 몇 명 되더군요. 생물 선생님께서는 정답은"항문"이라고 발표를 했지요.

그런데..저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우는척 하면서 생물 선생님께 달려갔지요.

"선생님! 똥구멍 맞게 해 주세요. "항문"은 한자어지만 "똥구멍"은

순수 우리나라 말이잖아요. 그러니까 맞게 해 주세요."

제 울음 공세에다가 우리 나라 말을 사랑해야 한다고

박박 우기는 저한테 선생님은 반쯤은 넘어가 계셨고,

옆에서 국어 선생님께서도 거들어 주신 덕분에

""똥구멍"까지는 맞게 해 주마"라고 드디어 말씀하셨죠.

개선 장군처럼 의기양양하게 걸어오는 내게 친구가 물었죠.

"맞게 해 줬어?" "당연하지!" 갑자기 친구 얼굴이 벌개지더니

내 손을 잡고 생물 선생님께 달려갔어요.

"선생님! "똥구멍"도 맞다면서요 ?" "그런데 ?" "저도 맞게 해 주세요."

그 친구의 답안지를 봤더니 글쎄 "똥꾸녕"이라고 써 있는 거였어요.

"선생님. 저희 집에서는요. 똥구멍을 똥꾸녕이라고 해요.

저희 부모님은 경상도 분이셔서 똥구멍이라고 하시질 않는데요.

어쨌든 의미는 통하잖아요." 생물 선생님께서는 그건 안 된다고 하시고...

옆에 계신 국어선생님께서도 사투리이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하셨지요.

그러자 흥분한 제 친구는 이건 생물 시험이지 국어 시험은 아니지 않냐고 박박 우겼지요.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말이예요.

선생님께서는 생각해 보시겠다고 하셨는데,

마치 제 친구는 승리나 한 듯이 교실로 의기양양하게 돌아왔지요.

그러자 갑자기 몇 명 친구들이 우르르 교무실로 가는 거였어요

. 그 친구들이 쓴 답은 이런 거였답니다. , , , , , ,



"똥꾸녘", "똥구녘", "똥꾸멍", "똥꾸녕", "똥구녕"....등등.

생물 선생님께서는 근1주일 가량을 똥구멍에

시달려야 했고 결국은 다 틀리게 하고 "항문"과 "똥구멍"만

맞게 해 줬답니다. 그 중에 한 명은 가서

항의해 보지도 못하고 쓴 웃음만 지었답니다.

그 친구가 쓴 답은







, , , , , , , , "똥꼬"







댓글목록

죠비님의 댓글

죠비 작성일

푸하하하~~~<br />
사진은 왜 지우셨어요? 옛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br />
제 리플도 날아가 버렸군요..ㅜ.ㅡ<br />
즐거운 주말 되시길...jovy~^^

돌프님의 댓글

돌프 작성일

<돌프> 캬캬캬~ 정말 잼나는 글이군여... 잘 읽고 갑니다..<br />
주말 잘 보내세요~ 그럼  여기 - 돌프 -

기똥찬™님의 댓글

기똥찬™ 작성일

아버님이 보고 싶다고 하셔서 한번 간편하게 보시라 올렸다가 지웠습니다. ^^  다시 올리겠습니다.ㅎㅎㅎ

둥글게님의 댓글

둥글게 작성일

하하하....<br />
간만에 아무런 부담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웃어볼수 있었읍니다.<br />
이런 잼있는 글 올려주신 기똥찬님과 똥꼬라고 하신 친구분도<br />
궁금합니다...둥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