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_화절령 55㎞ 산길 드라이빙… 쌍용차 고객 "바로 이거야"
페이지 정보작성자 박피디 작성일12-09-27 00:35 조회2,639회 댓글0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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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자신들의 진짜 강점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 강점을 살리는 길을 찾기 시작했다. 지난달 18일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쌍용차 서머 오프로드 드라이빙 스쿨(Summer Off-road Driving School)"이 강력한 증거였다.
행사는 8월 18~19일 1박2일 행사로 강원도 정선 화절령과 하이원리조트에서 진행됐다. 쌍용차 4륜구동 SUV를 보유한 고객 60팀 300여 명을 초청, 4륜구동의 장점을 살린 험로 주행과 다양한 행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쌍용차는 지난 7월 12일부터 8월 5일까지 쌍용차 공식 페이스북과 렉스턴W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했다. 60개 팀 모집에 600여 팀이 응모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이번 행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려면, 쌍용차의 최근 역사를 잠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 산하에 있을 당시 쌍용차의 제품 전개 방향은 "미투(Me too) 전략"이었다. 즉 기술력이나 규모의 경제에서 상대가 되지 않음에도 "리틀 현대차"가 되길 원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 아반떼·쏘나타에 대항하는 세단 개발에 나선다든지, 상하이차가 영국 로버사에서 인수한 플랫폼으로 만든 중국산 세단을 한국에 들여와 팔려고 했다. 이런 전략이 제대로 먹힐 리가 없었다. 현대차가 이미 잘 하고 있는 제품과 정면 승부하는 것은 누가 봐도 지는 게임이었다.
그러던 쌍용차가 최근 변한 것이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 같은 전환에는 역시 "사람의 힘"이 컸다. 쌍용차 법정관리 시절 공동관리인을 거쳐 인도 마힌드라 산하 쌍용차로서는 초대 사장이 된 이유일씨는 상품과 판매라는 자동차회사 양대 축의 부문장에 현대차 출신을 앉혔다.
쌍용차의 상품 전략을 맡고 있는 이재완 부사장은 국내 자동차 제품 전략의 전문가다.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폭넓은 인문학적 소양도 갖췄다. 영업부문 총괄인 최종식 부사장은 현대차에서 수출과 국내영업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이 두 사람은 쌍용차 내부의 우려와 달리, 현대차의 기업 문화를 쌍용차에 이식하려 하지 않았다. 대신 쌍용차 사람들이 내부에 있기 때문에 보지 못한 쌍용차만의 강점을 살리는 일에 집중했다.
이들이 생각한 쌍용차의 강점은 "4륜구동 명가(名家)"라는 전통, 그리고 쌍용차에 대한 고객들의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이었다. 즉 4륜구동에 대한 강점을 더 살리고 쌍용차에 로열티를 가진 고객을 더 소중히 함으로써, 한국 시장에서 쌍용차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보이겠다는 것이었다.
"2012 서머 오프로드 드라이빙 스쿨"은 이러한 쌍용차의 두 가지 방향을 정확히 보여준다. 참가한 고객들은 산길·돌길 등 험로와 포장도로가 섞인 화절령 운탄로 55km 코스를 달렸다. 고객이 쌍용차를 구입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할 만큼, 코스 개발이 매우 훌륭했다. 화절령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경치를 자랑한다. 차창을 열고 화절령의 자연과 숨 쉬는 것만으로도 운전자의 마음이 활짝 열린다. 또 산길·돌길을 달리면서, 평소에 내가 몰고 다니는 4륜구동차의 험로 주행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끼게 된다. 차에 대한 애정도 절로 들게 된다.
하이원리조트 폭포 주차장에 마련된 주행코스에서는 물길·산길 등을 가상해 만들어진 코스를 경험하는 각종 이벤트가 열렸는데 이 역시 고객을 배려하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러버콘(원통형 플래스틱 구조물)으로 만들어진 코스를 빠르게 돌아 나오는 미니 경주대회,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얼마나 빨리 정해진 코스에 주차를 마치는지 겨루는 주차 여왕 선발대회도 열렸다. 드라이빙 스쿨에 참가한 김경욱(37·경기도 수원)씨는 "다양한 지형과 상황에 맞는 운전을 배울 수 있는 전문교육이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체험하기 힘든 고지대 험로 주행 체험도 참 좋았다"면서 "쌍용차 고객이 된 것이 자랑스럽고, 앞으로 열리는 행사에도 계속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번 드라이빙 스쿨을 통해 쌍용차의 고객 이벤트를 "Ssangyong Adventure: exciting RPM"으로 브랜드화하고, 지난겨울 연 "스노 드라이빙 스쿨, 스노 캠핑" 등 쌍용차 야외 이벤트를 통합·정례화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이 브랜드 명명에 대해 "모험(Adventure)과 RPM(Revolution Per Minute·분당 엔진 회전 수)을 조합한 것으로, 인생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즐거운 순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금 쌍용차는 소중한 고객들에게 자신들이 무엇을 줘야 하는지 정확히 알아가기 시작한 것 같다.
- ▲ 지난달 18일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쌍용차 서머 오프로드 드라이빙 스쿨’에 참여한 쌍용 4륜구동차 오너들이 강원도 화절령 산길을 함께 달리고 있다. /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차는 지난 7월 12일부터 8월 5일까지 쌍용차 공식 페이스북과 렉스턴W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신청을 받아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선정했다. 60개 팀 모집에 600여 팀이 응모했다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이번 행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려면, 쌍용차의 최근 역사를 잠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 산하에 있을 당시 쌍용차의 제품 전개 방향은 "미투(Me too) 전략"이었다. 즉 기술력이나 규모의 경제에서 상대가 되지 않음에도 "리틀 현대차"가 되길 원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 아반떼·쏘나타에 대항하는 세단 개발에 나선다든지, 상하이차가 영국 로버사에서 인수한 플랫폼으로 만든 중국산 세단을 한국에 들여와 팔려고 했다. 이런 전략이 제대로 먹힐 리가 없었다. 현대차가 이미 잘 하고 있는 제품과 정면 승부하는 것은 누가 봐도 지는 게임이었다.
그러던 쌍용차가 최근 변한 것이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 같은 전환에는 역시 "사람의 힘"이 컸다. 쌍용차 법정관리 시절 공동관리인을 거쳐 인도 마힌드라 산하 쌍용차로서는 초대 사장이 된 이유일씨는 상품과 판매라는 자동차회사 양대 축의 부문장에 현대차 출신을 앉혔다.
쌍용차의 상품 전략을 맡고 있는 이재완 부사장은 국내 자동차 제품 전략의 전문가다.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폭넓은 인문학적 소양도 갖췄다. 영업부문 총괄인 최종식 부사장은 현대차에서 수출과 국내영업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이 두 사람은 쌍용차 내부의 우려와 달리, 현대차의 기업 문화를 쌍용차에 이식하려 하지 않았다. 대신 쌍용차 사람들이 내부에 있기 때문에 보지 못한 쌍용차만의 강점을 살리는 일에 집중했다.
이들이 생각한 쌍용차의 강점은 "4륜구동 명가(名家)"라는 전통, 그리고 쌍용차에 대한 고객들의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이었다. 즉 4륜구동에 대한 강점을 더 살리고 쌍용차에 로열티를 가진 고객을 더 소중히 함으로써, 한국 시장에서 쌍용차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보이겠다는 것이었다.
"2012 서머 오프로드 드라이빙 스쿨"은 이러한 쌍용차의 두 가지 방향을 정확히 보여준다. 참가한 고객들은 산길·돌길 등 험로와 포장도로가 섞인 화절령 운탄로 55km 코스를 달렸다. 고객이 쌍용차를 구입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할 만큼, 코스 개발이 매우 훌륭했다. 화절령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경치를 자랑한다. 차창을 열고 화절령의 자연과 숨 쉬는 것만으로도 운전자의 마음이 활짝 열린다. 또 산길·돌길을 달리면서, 평소에 내가 몰고 다니는 4륜구동차의 험로 주행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끼게 된다. 차에 대한 애정도 절로 들게 된다.
하이원리조트 폭포 주차장에 마련된 주행코스에서는 물길·산길 등을 가상해 만들어진 코스를 경험하는 각종 이벤트가 열렸는데 이 역시 고객을 배려하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러버콘(원통형 플래스틱 구조물)으로 만들어진 코스를 빠르게 돌아 나오는 미니 경주대회,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얼마나 빨리 정해진 코스에 주차를 마치는지 겨루는 주차 여왕 선발대회도 열렸다. 드라이빙 스쿨에 참가한 김경욱(37·경기도 수원)씨는 "다양한 지형과 상황에 맞는 운전을 배울 수 있는 전문교육이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체험하기 힘든 고지대 험로 주행 체험도 참 좋았다"면서 "쌍용차 고객이 된 것이 자랑스럽고, 앞으로 열리는 행사에도 계속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번 드라이빙 스쿨을 통해 쌍용차의 고객 이벤트를 "Ssangyong Adventure: exciting RPM"으로 브랜드화하고, 지난겨울 연 "스노 드라이빙 스쿨, 스노 캠핑" 등 쌍용차 야외 이벤트를 통합·정례화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이 브랜드 명명에 대해 "모험(Adventure)과 RPM(Revolution Per Minute·분당 엔진 회전 수)을 조합한 것으로, 인생에서 가장 흥미진진하고 즐거운 순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금 쌍용차는 소중한 고객들에게 자신들이 무엇을 줘야 하는지 정확히 알아가기 시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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