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얼 오프로딩
페이지 정보작성자 문범석 작성일01-04-24 22:29 조회1,493회 댓글0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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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일주일이 넘어
이주가 되어가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후기가 없어 염치 불구하고 제가 저희 클럽에 썼던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많은 내용이 빠져있고 잘못이해한
부분도 있지만 그날의 즐거움을 다시금 느끼고자 글을 올립니다.
보다 자세하고 정확한 내용은 주최하셨던 U.F.O 팀과 지원 하셨던 인디스,오프로드 클럽의 회원님들이 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
언제나 그렇듯 나는 별다른 준비없이 집을 나섰다. 토나200님과의 아이볼을 위하여 장한평으로. 아싸와 베이비는 저녁늦게 온다고...
토요일 저녁 8시에 토나200님과 아이볼, 우리의 목적지인 매립지로 향한다.
성산대교를 접어드는길은 언제나 그렇듯 막혔다. 이곳을 지나 계양인터체인지에서 전화를 하니 길을 잘못 들었단다.. 로드인폼을 받고 찾아간곳은
인천공항고속도로가에 있는 공사장? 같은 매립지? 하여간에 인가도 없는 버려진곳.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대략 9시 50분경...
주최자인 UFO 팀의 로커 국장님이 반갑게 맞이하여준다.
차를 정차해 둔 곳 앞에 보이는 코스.(상당히 만만한 코스..하지만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나중에 그곳에 빠진차도 있었다는데...)
울퉁불퉁한 평이한 코스였다...
몇몇팀이 있었지만 서로 어색한 분위기였고.. 4월이지만 저녁날씨는 쌀쌀하기만 했다.
11시경 모두 모이라는 소리를 따라 따라간곳은 언덕위의 자그마한 식당.
따뜻한 닭도리탕이 우리를 반기고 밥한술 뜨면서 상기된 얼굴들에 미소가 번져 나갔다.
식사를 마친 후 시작되는 코스 답사..
깜깜한 야간에 졸졸졸 뒤따라 간곳은 이번 코스중 가장 험했던곳..6코스
(그땐 몰랐다.)
앞차들은 선두차를 따라 잘만 떨어지고..내차례
언덕위에 올라서니 세상에..눈앞이 깜깜했다. 50이상의 경사 중간에 암석.
직진으로 내려가면 반드시 전복되고 마는.... 눈앞이 보이지 않았다.
운전석에서 바라보는 밑은 천길만길 낭떠러지였다.
눈앞이 깜깜했지만 뒤에서 기다리는 모빌들.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떨어지듯 내려왔지만 내머리속은 텅비어있었다. 뒤에 200님은 견인으로 내려오고..
다음 코스는 절벽코스.. (제 3코스 : 사진에서는 올라가는것이지만 답사때는 내려갔다.)
하지만 이미 나는 의기소침해 있었고 자신감도 잊어버렸다.
패스의 권유에 순순히 응해버렸다.
이때부터 많은 차들이 등장하고 여러 클럽의 모빌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제 4코스 답사 정식 코스가 아닌 측면낮은 경사로 올라가는 길로 진입.
정상에는 아주 좁은 협곡이 있어 휠트러블이 나지 않는 내차로는 무리였다.
하지만 이미 언덕 밑에 모빌이 있었고 후진해서 내려가기에는 혼자서 무리였다.
빼지 못해 진입한 협곡, 퉁퉁 치며 빠져나와 진행하려 하니 갤러리들이 차를 멈추게 한다. 그리고 들고 오는 스패어 타이어..
협곡에 타이어 캐리어가 걸려 문이 찢어지면서 볼트까지 통채로 빠져나와 있었다. 정신없이 뒤에 싣고 앞차를 따라가려하니 진행 모빌은 보이지 않고
수많은 차들이 이미 들어와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베이비,아싸 그리고 생각지 못했던 우리동호회 회원님들이 웃으면서 반겼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것을 대응할 힘조차 없었다.
마음속 깊이 퍼지는 짖은 패배감, 공포에 맞서 도전하기 보다 빠지려고 했던 비겁함, 능동적이기 보다 수동적인 자세, 그것들로 인한 모빌 파손.
과연 내가 오프로더였단 말인가 ? 나에게 오프로더의 정신이 있었나? 내가 경멸하던 양아치가 바로 내가 아니었던가?
너무 괴로웠고 부끄러웠다. 당장 집으로 회차하고 싶은 마음만 들었다. 하지만 참가하기로 이미 약조를 해놓았으니 참가는 못하더라도 참관이라도
하는것이 예의라는 생각에 회차의 마음은 접는다.
육체적 정신적 피곤에 지친 나는 차에서 잠을 청했다.
그렇게 암울했던 토요일의 밤은 저물고 일요일의 아침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침에 되어 눈을 떠보니 옆에서 토나 200님이 주무시고 계신다. 어느덧 시간은 아침 9시(?)를 지나가고 모빌에 내려서 보니 울 회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가볍게 모닝커피를 끓이고 있는데 무쏘한대가 내려왔다. 부천4x4 팀의 회원분(머리가 나빠서 콜사인을 기억 못하네요..) 모두들 위쪽(어제
식당)에 있다고 그리고 가볍게 오가는 예기.
어제의 괴로움은 따듯한 모닝커피를 날려버리고 단순히 참관하자는 생각은 현재로서 나밖에 참가할 사람이 없다 라는 생각으로 변하게 된다.
(200님의 모빌은 허브때문에 참가 불가)
그래 부담 갖지 말자.. 시도해보고 아니면 지나가면 된다.. 즐기자!
이런 생각들을 정리하고 베이비의 전화에 식당으로 다시금 올라간다..
어제 그 많았던 모빌들은 어디가고 한 10여대의 차량만 보였다..재미 있는것은 레토나 백차가 보였다는것.. (레토나도 백차가 있구나..)
다른이들은 모두 아침을 마치고 코스설정을 준비하러 내려간 상태.
즐거운 아침식사를 하며 햄버거 국장님과 인사를 나누었다.
그렇게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며 출전등록을 하고 보니 참가차량은 10여대..
모두 구코였고 군용닷지 트럭의 하체를 옮긴 갤롱바디한대, 록스타 한대,레토나 한대, 모두 33인치 이상이었고 락커등으로 중무장 한 상태였다.
인디스클럽에서 가지고 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12시경 경기는 시작되었다.
어느덧 관람 모빌들은 모여들기 시작하고 그들의 차는 한쪽에 주차, 저쪽 위에서 우리를 보기 시작했다.(대부분 가족단위로 마치 나들이 나온것
같은..)
드디어 경기 시작.
모든 코스는 UFO팀 플라이님의 시범으로 시작되었다.
체점 방식은 시간 무제한방식. 클린으로 통과하면 0점 가산, 코스변경을 위한 후진은 가산 1점(단 그코스로 다시 시도를 위한 후진은 가산하지
않음),시동을 꺼트리면 가산1점, 운행중 코스를 보기 위한 드라이버하차 가산 1점, BYPASS 가산 5점, 모빌 트러블에 의한 구난 가산
5점의 체점을 통하여 가장 점수가 낮은 차량이 우승을 하는 경기 방식이었다.
제 1코스 언덕 치기. 난이도 별 두개
높에 약 3-4미터에 흙과 암석으로 이루어진 언덕을 올가갔다가 내려오는 코스.
다만 중간에 턱을 넘지못하면 접지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코스.
쿠코들의 언덕치는 방식은 우리처럼 달려가서 치는것이 아니라 걸쳐놓고 올라가는 방식, 하지만 그방식을 우리에게 적용할 수 는 없었다. 무난하게
코스통과
다만 여기서 조수석 휀다와 조수석 로드암페너드가 맛이 갔다. 이곳에서 부터 bypass차량이 나오고 보기보다 쉽지만은 않았나 보다.
제2코스 협곡통과. 난이도 별 세개 (코스는 쉬웠는데 모빌 파손의 위험성 때문에.)
예전에는 상당한 협곡이라고 했는데 겨우 록스타만 걸치고 지나갈 수 있는..
상당히 넓어져 있었다. 그이유는 잠시후에 있을 이벤트때문에 알 수 있었다.
구불구불한 협곡의 길이는 약 20여미터 중간중간 머드가 있어 비오면 상당히
좋은 코스. 모두들 무사히 통과하였고 갤롱바디의 가라도스님은 손으로 벽을 지탱하여 지나가는 괴력(?)으로 갤러리의 웃음을 자아냈다.
모두 2코스를 마치고 나타난 중간 이벤트.
38인치 노란색 구코(왕중왕님의 모빌)가 그 협곡을 지나갔다. ㅡ.ㅡ;
엄청난 바퀴는 협곡을 더 넓히고 가고, 재미있는 이벤트에 모두들 즐거워하는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다.
제 3코스 벼랑 언덕치기 . 난이도 별 다섯.정도(잘 못봤음)
햄버거 국장님이 올리신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위험한 코스. 정상까지
오른다음에 20-30의 암석을 치고 오르며 우회전을 해야하는 코스. 바로 조수석 쪽은 벼랑이고 조수석 바퀴의 휠트러블이 없으면 그대로 전복 되는
형태.
정상 부근에서 차량을 잡아주지 않으면 대체로 넘어 가는 난코스였다.
모두들 어렵사리 올라가고 오르고 갸우뚱 할때는 사람들이 탄성, 그리고 성공했을때의 환호, 이미 서로 승부하는 경기가 아닌 다같이 어울리는
한마당이 되었다. 갤러리들은 각 코스가 끝나면 다음코스까지 걸어서 이동 하였다.(마치 누구 말대로 골프프경기를 보는듯^^;)
드디어 내차례..작은 언덕을 어렵사리 치고 (다른 차들은 쉽게 오르는 곳인데 난 정말 오르기 힘들었다. 테크닉 부족도 컸지만 앞바퀴 휠트러블이
나지않은 점도 컸다.) 그리고 본격적인 언덕치기. 3-4차례의 시도 하지만 bypass 하기로 했다. 이 코스는 천천히 올라가서 정상부근에 차를
언치고 핸들을 돌려 좌측으로 빠져야만 통과가 가능한 코스였다. 우리가 오르는 방식은 탄력으로 올라가는 방식. 마지막 시도에서 코란도 처럼 천천히
오르려고 했으나 무리였다.
오르고 나서도 안나오는 휠트러블로 전복을 위험성도 컷고..
제 4코스 언덕치기 후 협곡 가로 질러가기 (난이도 모름)
상당히 가파르고 맨들맨들한 암석 코스.. 레토나를 위한 코스였다. 로우 2단으로 언덕치기 가볍게 통과.
협곡 가로 질러가기 코스(어제 스페어 해먹은 곳이었다.) 여기서도 발생하는 앞바퀴 휠트러블 문제로 여러번의 각도 조정 후 통과했다. (햄버거
국장님 왈 다른차는 바퀴가 내려와서 넘어가는데 우리는 차체가 내려와 전복되려 한다고..)
참 레토맨님께서 레토베이비1과 경기 전에 오셨는데 사진을 계속 찍고 계셨다.
여기서 그때까지 1등으로 달리던 스핀님의 록스타가 실패 샤우트가 뿌러지면서 기권하여
모두의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남은것은 토나와 구코들만이..
제 5코스와 6코스는 한곳으로 내려오는것인 5코스 올라가는것이 6코스이다.
내려올때 포인트를 잡지 못하면 100% 전복되는 곳. 오르기는 무엇보다도 힘든 곳이 었다. 하지만 어제 정신없었어도 내려왔던 곳이었고 코스도
다시금 확인 했었다. 그리고 어차피 망가진것인데..^^;
아싸와 햄버거 국장의 도움(? 난 보지 못했으니...)으로 간신히 내려오고 베이비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베이비는 끝까지 나의 코드라이버로
활약)
그리고 마지막 6코스 올라가기.
햄버거 국장및 다른 국장님들의 BYPASS의 권유..하지만 일단 도전이라도 해보고 싶었다. 언덕 오르기는 상당히 난코스이기 때문에 자율 코스로
오를 수 있었다. 앞차들이 시도하는 코스를 보았지만 31에 휠트러블 나지 않은 토나는 어려운 곳이었다. 다른 코스를 파악..가능성이 보였다.
그 와중에 코란도 2대의 샤프트가 나가 버린다.(2대이던가 ) 하지만 당황하지 않는 즉각적인 대처는 과연 경험이 많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차례.. 모두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시도한다.
괜찮겠어요? 로커국장님의 말에
시도는 해봐야죠..^^
다른차와는 다른 코스로 시도. 3번만에 중간까지 올라섰다. 이때부터 사람들의 웅성거림은 시작되고 모두 우리가 오르기를 응원 하는듯 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를때. 베이비와 나의 극악에 받힌 함성..그감동은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흥분을 가라 앉지 못하고.. ^^
어찌 보면 하나의 사건이었다. 갤러리들의 토나를 시진찍기 바빴고, 수고했다. 대단하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트라이얼 대회는 막이 내렸고..
그곳에 참석했던 그리고 참관했던 모두 쓰잘데 없는 경쟁심과 편견이 아닌 우리는 하나라는 동질감으로 충만했었다.
이주가 되어가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후기가 없어 염치 불구하고 제가 저희 클럽에 썼던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많은 내용이 빠져있고 잘못이해한
부분도 있지만 그날의 즐거움을 다시금 느끼고자 글을 올립니다.
보다 자세하고 정확한 내용은 주최하셨던 U.F.O 팀과 지원 하셨던 인디스,오프로드 클럽의 회원님들이 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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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나는 별다른 준비없이 집을 나섰다. 토나200님과의 아이볼을 위하여 장한평으로. 아싸와 베이비는 저녁늦게 온다고...
토요일 저녁 8시에 토나200님과 아이볼, 우리의 목적지인 매립지로 향한다.
성산대교를 접어드는길은 언제나 그렇듯 막혔다. 이곳을 지나 계양인터체인지에서 전화를 하니 길을 잘못 들었단다.. 로드인폼을 받고 찾아간곳은
인천공항고속도로가에 있는 공사장? 같은 매립지? 하여간에 인가도 없는 버려진곳.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대략 9시 50분경...
주최자인 UFO 팀의 로커 국장님이 반갑게 맞이하여준다.
차를 정차해 둔 곳 앞에 보이는 코스.(상당히 만만한 코스..하지만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나중에 그곳에 빠진차도 있었다는데...)
울퉁불퉁한 평이한 코스였다...
몇몇팀이 있었지만 서로 어색한 분위기였고.. 4월이지만 저녁날씨는 쌀쌀하기만 했다.
11시경 모두 모이라는 소리를 따라 따라간곳은 언덕위의 자그마한 식당.
따뜻한 닭도리탕이 우리를 반기고 밥한술 뜨면서 상기된 얼굴들에 미소가 번져 나갔다.
식사를 마친 후 시작되는 코스 답사..
깜깜한 야간에 졸졸졸 뒤따라 간곳은 이번 코스중 가장 험했던곳..6코스
(그땐 몰랐다.)
앞차들은 선두차를 따라 잘만 떨어지고..내차례
언덕위에 올라서니 세상에..눈앞이 깜깜했다. 50이상의 경사 중간에 암석.
직진으로 내려가면 반드시 전복되고 마는.... 눈앞이 보이지 않았다.
운전석에서 바라보는 밑은 천길만길 낭떠러지였다.
눈앞이 깜깜했지만 뒤에서 기다리는 모빌들.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떨어지듯 내려왔지만 내머리속은 텅비어있었다. 뒤에 200님은 견인으로 내려오고..
다음 코스는 절벽코스.. (제 3코스 : 사진에서는 올라가는것이지만 답사때는 내려갔다.)
하지만 이미 나는 의기소침해 있었고 자신감도 잊어버렸다.
패스의 권유에 순순히 응해버렸다.
이때부터 많은 차들이 등장하고 여러 클럽의 모빌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제 4코스 답사 정식 코스가 아닌 측면낮은 경사로 올라가는 길로 진입.
정상에는 아주 좁은 협곡이 있어 휠트러블이 나지 않는 내차로는 무리였다.
하지만 이미 언덕 밑에 모빌이 있었고 후진해서 내려가기에는 혼자서 무리였다.
빼지 못해 진입한 협곡, 퉁퉁 치며 빠져나와 진행하려 하니 갤러리들이 차를 멈추게 한다. 그리고 들고 오는 스패어 타이어..
협곡에 타이어 캐리어가 걸려 문이 찢어지면서 볼트까지 통채로 빠져나와 있었다. 정신없이 뒤에 싣고 앞차를 따라가려하니 진행 모빌은 보이지 않고
수많은 차들이 이미 들어와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베이비,아싸 그리고 생각지 못했던 우리동호회 회원님들이 웃으면서 반겼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것을 대응할 힘조차 없었다.
마음속 깊이 퍼지는 짖은 패배감, 공포에 맞서 도전하기 보다 빠지려고 했던 비겁함, 능동적이기 보다 수동적인 자세, 그것들로 인한 모빌 파손.
과연 내가 오프로더였단 말인가 ? 나에게 오프로더의 정신이 있었나? 내가 경멸하던 양아치가 바로 내가 아니었던가?
너무 괴로웠고 부끄러웠다. 당장 집으로 회차하고 싶은 마음만 들었다. 하지만 참가하기로 이미 약조를 해놓았으니 참가는 못하더라도 참관이라도
하는것이 예의라는 생각에 회차의 마음은 접는다.
육체적 정신적 피곤에 지친 나는 차에서 잠을 청했다.
그렇게 암울했던 토요일의 밤은 저물고 일요일의 아침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침에 되어 눈을 떠보니 옆에서 토나 200님이 주무시고 계신다. 어느덧 시간은 아침 9시(?)를 지나가고 모빌에 내려서 보니 울 회원들은
보이지 않았다.
가볍게 모닝커피를 끓이고 있는데 무쏘한대가 내려왔다. 부천4x4 팀의 회원분(머리가 나빠서 콜사인을 기억 못하네요..) 모두들 위쪽(어제
식당)에 있다고 그리고 가볍게 오가는 예기.
어제의 괴로움은 따듯한 모닝커피를 날려버리고 단순히 참관하자는 생각은 현재로서 나밖에 참가할 사람이 없다 라는 생각으로 변하게 된다.
(200님의 모빌은 허브때문에 참가 불가)
그래 부담 갖지 말자.. 시도해보고 아니면 지나가면 된다.. 즐기자!
이런 생각들을 정리하고 베이비의 전화에 식당으로 다시금 올라간다..
어제 그 많았던 모빌들은 어디가고 한 10여대의 차량만 보였다..재미 있는것은 레토나 백차가 보였다는것.. (레토나도 백차가 있구나..)
다른이들은 모두 아침을 마치고 코스설정을 준비하러 내려간 상태.
즐거운 아침식사를 하며 햄버거 국장님과 인사를 나누었다.
그렇게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며 출전등록을 하고 보니 참가차량은 10여대..
모두 구코였고 군용닷지 트럭의 하체를 옮긴 갤롱바디한대, 록스타 한대,레토나 한대, 모두 33인치 이상이었고 락커등으로 중무장 한 상태였다.
인디스클럽에서 가지고 온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12시경 경기는 시작되었다.
어느덧 관람 모빌들은 모여들기 시작하고 그들의 차는 한쪽에 주차, 저쪽 위에서 우리를 보기 시작했다.(대부분 가족단위로 마치 나들이 나온것
같은..)
드디어 경기 시작.
모든 코스는 UFO팀 플라이님의 시범으로 시작되었다.
체점 방식은 시간 무제한방식. 클린으로 통과하면 0점 가산, 코스변경을 위한 후진은 가산 1점(단 그코스로 다시 시도를 위한 후진은 가산하지
않음),시동을 꺼트리면 가산1점, 운행중 코스를 보기 위한 드라이버하차 가산 1점, BYPASS 가산 5점, 모빌 트러블에 의한 구난 가산
5점의 체점을 통하여 가장 점수가 낮은 차량이 우승을 하는 경기 방식이었다.
제 1코스 언덕 치기. 난이도 별 두개
높에 약 3-4미터에 흙과 암석으로 이루어진 언덕을 올가갔다가 내려오는 코스.
다만 중간에 턱을 넘지못하면 접지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코스.
쿠코들의 언덕치는 방식은 우리처럼 달려가서 치는것이 아니라 걸쳐놓고 올라가는 방식, 하지만 그방식을 우리에게 적용할 수 는 없었다. 무난하게
코스통과
다만 여기서 조수석 휀다와 조수석 로드암페너드가 맛이 갔다. 이곳에서 부터 bypass차량이 나오고 보기보다 쉽지만은 않았나 보다.
제2코스 협곡통과. 난이도 별 세개 (코스는 쉬웠는데 모빌 파손의 위험성 때문에.)
예전에는 상당한 협곡이라고 했는데 겨우 록스타만 걸치고 지나갈 수 있는..
상당히 넓어져 있었다. 그이유는 잠시후에 있을 이벤트때문에 알 수 있었다.
구불구불한 협곡의 길이는 약 20여미터 중간중간 머드가 있어 비오면 상당히
좋은 코스. 모두들 무사히 통과하였고 갤롱바디의 가라도스님은 손으로 벽을 지탱하여 지나가는 괴력(?)으로 갤러리의 웃음을 자아냈다.
모두 2코스를 마치고 나타난 중간 이벤트.
38인치 노란색 구코(왕중왕님의 모빌)가 그 협곡을 지나갔다. ㅡ.ㅡ;
엄청난 바퀴는 협곡을 더 넓히고 가고, 재미있는 이벤트에 모두들 즐거워하는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다.
제 3코스 벼랑 언덕치기 . 난이도 별 다섯.정도(잘 못봤음)
햄버거 국장님이 올리신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상당히 위험한 코스. 정상까지
오른다음에 20-30의 암석을 치고 오르며 우회전을 해야하는 코스. 바로 조수석 쪽은 벼랑이고 조수석 바퀴의 휠트러블이 없으면 그대로 전복 되는
형태.
정상 부근에서 차량을 잡아주지 않으면 대체로 넘어 가는 난코스였다.
모두들 어렵사리 올라가고 오르고 갸우뚱 할때는 사람들이 탄성, 그리고 성공했을때의 환호, 이미 서로 승부하는 경기가 아닌 다같이 어울리는
한마당이 되었다. 갤러리들은 각 코스가 끝나면 다음코스까지 걸어서 이동 하였다.(마치 누구 말대로 골프프경기를 보는듯^^;)
드디어 내차례..작은 언덕을 어렵사리 치고 (다른 차들은 쉽게 오르는 곳인데 난 정말 오르기 힘들었다. 테크닉 부족도 컸지만 앞바퀴 휠트러블이
나지않은 점도 컸다.) 그리고 본격적인 언덕치기. 3-4차례의 시도 하지만 bypass 하기로 했다. 이 코스는 천천히 올라가서 정상부근에 차를
언치고 핸들을 돌려 좌측으로 빠져야만 통과가 가능한 코스였다. 우리가 오르는 방식은 탄력으로 올라가는 방식. 마지막 시도에서 코란도 처럼 천천히
오르려고 했으나 무리였다.
오르고 나서도 안나오는 휠트러블로 전복을 위험성도 컷고..
제 4코스 언덕치기 후 협곡 가로 질러가기 (난이도 모름)
상당히 가파르고 맨들맨들한 암석 코스.. 레토나를 위한 코스였다. 로우 2단으로 언덕치기 가볍게 통과.
협곡 가로 질러가기 코스(어제 스페어 해먹은 곳이었다.) 여기서도 발생하는 앞바퀴 휠트러블 문제로 여러번의 각도 조정 후 통과했다. (햄버거
국장님 왈 다른차는 바퀴가 내려와서 넘어가는데 우리는 차체가 내려와 전복되려 한다고..)
참 레토맨님께서 레토베이비1과 경기 전에 오셨는데 사진을 계속 찍고 계셨다.
여기서 그때까지 1등으로 달리던 스핀님의 록스타가 실패 샤우트가 뿌러지면서 기권하여
모두의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남은것은 토나와 구코들만이..
제 5코스와 6코스는 한곳으로 내려오는것인 5코스 올라가는것이 6코스이다.
내려올때 포인트를 잡지 못하면 100% 전복되는 곳. 오르기는 무엇보다도 힘든 곳이 었다. 하지만 어제 정신없었어도 내려왔던 곳이었고 코스도
다시금 확인 했었다. 그리고 어차피 망가진것인데..^^;
아싸와 햄버거 국장의 도움(? 난 보지 못했으니...)으로 간신히 내려오고 베이비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베이비는 끝까지 나의 코드라이버로
활약)
그리고 마지막 6코스 올라가기.
햄버거 국장및 다른 국장님들의 BYPASS의 권유..하지만 일단 도전이라도 해보고 싶었다. 언덕 오르기는 상당히 난코스이기 때문에 자율 코스로
오를 수 있었다. 앞차들이 시도하는 코스를 보았지만 31에 휠트러블 나지 않은 토나는 어려운 곳이었다. 다른 코스를 파악..가능성이 보였다.
그 와중에 코란도 2대의 샤프트가 나가 버린다.(2대이던가 ) 하지만 당황하지 않는 즉각적인 대처는 과연 경험이 많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차례.. 모두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시도한다.
괜찮겠어요? 로커국장님의 말에
시도는 해봐야죠..^^
다른차와는 다른 코스로 시도. 3번만에 중간까지 올라섰다. 이때부터 사람들의 웅성거림은 시작되고 모두 우리가 오르기를 응원 하는듯 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를때. 베이비와 나의 극악에 받힌 함성..그감동은 앞으로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흥분을 가라 앉지 못하고.. ^^
어찌 보면 하나의 사건이었다. 갤러리들의 토나를 시진찍기 바빴고, 수고했다. 대단하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트라이얼 대회는 막이 내렸고..
그곳에 참석했던 그리고 참관했던 모두 쓰잘데 없는 경쟁심과 편견이 아닌 우리는 하나라는 동질감으로 충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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