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에서 정차시 시동을 끄는것이 어떨까요.
페이지 정보작성자 정회성 작성일00-05-02 18:15 조회6,674회 댓글0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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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중앙일보에 실린 글입니다.
오프로드를 즐기는 분들에게 해당되는 글이라 옮깁니다.
오프에서 한번쯤, 아니 꼭 실천해야 할것이라 생각됩니다.
자연을 즐기는 매니아라면 꼭 고려해야할것 같아서요.
정상에 오르면 시동소리도 없으면 참 좋을것 같네요.
지난주 토요일 오후. 서울의 중심 종각네거리 시위(示威)로 시내 도로는 물결(波長)정체의 수라장이 됐다. 막힌 교차로를 피해 골목을 누비던
차량들은 그대로 갇혀 옴짝달싹 못했다. 한시간, 두시간…. 별 대책 없이 시위가 끝나기만을 기다린 차량들, 기자는 대부분 차량들이 줄곧 엔진을
켜 놓은 채였다는 사실이 더욱 안타까웠다.
얼마나 연료가 날아갔고, 오염물질이 배출됐을까.김포공항 택시승차장. 손님을 태우려 두세시간 기다리는 택시도 엔진을 끄지 않는다.
시내 중심가에서 줄지어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도 마찬가지다. 택시는 그러나 휘발유 승용차 2배에 달하는 오염물질을 내뿜는다.
대형트럭 1대는 승용차 43대분의 오염물질을 내뿜는다 는 자동차공해연구소 연구결과도 있지만 당국은 행상용 화물차가 주택가 좁은 골목에서
밤늦도록 엔진을 켜 놓는 걸 방치한다.
최근 이같은 엔진 공(空)회전 을 법으로 금지한 나라가 있다. 바로 혈중알콜농도 단속기준이 가장 낮은 스웨덴(0.2mg/ml)인데 공회전
30초 비용 과 엔진을 껐다 켤 때 드는 비용 이 같다는 연구를 토대로 1분 이상 공회전을 금지 시켰다. 시민의 62%가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며 적극 동조하고 나섰다.
우리나라도 실시해 봄직한 제도다. 서울의 단위 면적당 차량밀도는 도쿄의 1.7배, 싱가포르의 4.6배다.
또 봄이면 집회.시위, 공사장이 늘어난다. 더욱이 웬만한 교차로 신호주기는 2분이다. 이래서 서울의 승용차 1대당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10년
전에 비해 19%, 탄화수소는 40%나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명히 엔진을 공회전할 상황 은 아닌 셈이다. 그런데도 공회전을 하고 있는 이유는 습관이 안돼서거나, 불편해서, 또는 엔진을 끈 상태가
안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서, 시동이 다시 제대로 걸릴지 불안해서 등 운전자에 따라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공회전이 더 나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면 상황은 달라지리라고 본다.
끄는 게 유익하다 는 대대적 캠페인과 함께 충분한 기간이 지난 뒤 단속하는 방안을 검토하면 어떨까.
중앙일보 음성직 전문기자
오프에서 정차시 시동을 끄는 켐페인 어떨까요.
자연을 즐길때는 조용히 그리고 맑은 공기와 함께.
주행중에는 어쩔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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