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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의 지프 타기, 서울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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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수-Peter 작성일08-10-10 01:32 조회8,3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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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이유에서
자전거 타기 만큼

도시에서의 지프 타기는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동그랗게 놀란눈들을 대할때..
환호성을 지르며 엄지손을 치겨드는 분들...
속도를 조절해가며 옆에서 핸드폰 사진을 찍는 분들..
눈 높이가 비슷해져 놀라는 버스 기사 아저씨들..
박수까지 치시는 양복 차림의 중년 신사 분들...
얼굴 찡그리면서도 호기심에 찬 얼굴들...
엄마 손을 잡아끄는 어린아이들...
이거 RC/Remote Control 카 아니야..중학생들..

도데체 저 차는 뭐지?
어떤 사람이 타는 거야..?
와~! 뭐야..!

똑같은 차...똑같은 승용차..
사방이 꽉꽉 막힌 장갑차 같은 세단형 승용차...
속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꼭 장의차 같은 고급 세단들...
무표정한 얼굴..짜증난 얼굴들...

그 사이를 우리의 지프가 바람을 가르고 나아 갑니다.

꽉 막힌 도심 속에서
잠깐이나마 눈요기 거리와 이야기 거리 그리고 사진 찍을 거리까지
제공하며...

그들의 길이 끝나는 곳에서
바로 우리의 길이 시작되지만..
그들의 길 또한 우리의 길 임을 즐거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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