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이곳에는 문제가 생기면 글을 남기게 되는군요...
저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살고 있습니다. 국토의 80%만 질 나쁜 아스팔트 입니다. ^^
그나마 이곳에 있는 한국차 중에서는 나름대로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정말 아주 아주 심각한 문제에 봉착한것 같습니다.

오전에 시내에서 주행중에 갑자기 시동이 한번 꺼졌습니다. 다시 시동을 걸었는데 차가 힘이 없더군요..

얼마를 주행하다 보니 알피엠이 자꾸 떨어지고 출력이 없어지더군요...
그러더니 시동이 꺼졌습니다.
빨리 길가로 차를 옮겨놓고 다시 시동을 걸어보니 이번엔 알피엠 기본알피엠(800~900)에서는 자꾸 시동이 죽더군요.. 악셀레이터를 밟으면 반응은 느리지만, 알피엠이 올라가더군요.. 알피엠이 1,500정도 되었을때는 엔진이 심하게 떨면서 보디까지 떨어버리고 알피엠 2,500정도 되야 떨림이 없어지더군요..

가까스로 차를 좀더 몰고 갔습니다. 갑자기 출력이 딸려서 1단넣고 알피엠 3,000으로 몰고 왔죠..
뒤를 보니 검은 매연이 엄청 많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약 500미터 정도 가서 또 시동이 꺼지고 이번엔 아예 시동이 안걸리더군요...

정비병 출신의 지인에게 연락을 해보니 이곳(에티오피아)의 연료품질이 안좋아서 자주 청소 및 교환을 해 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사실 연료필터는 1년전에 일제로 교체된것입니다. 그래서 연료필터를 보니 에어가 좀 차서 그것을 좀 빼줬죠... 그런데도 증상은 똑같더군요..

항상 고장이 찾아오기 전에 증상이 있어야 하는데 의심가는 것이라고는 일주일전에 시내에 기름이 없어(이곳은 종종 기름이 없습니다. ㅠㅠ) 말통에 기름을 넣고 깔때기로 주유한 적이 있는데 그때 비가 와서 빗물이 같이 섞여들어간것이 생각나더군요...

그런데 일주일을 탔으니 그건 문제가 없는것 같고..

두번째 증상은 오늘 새벽에 어디를 갈곳이 있어 집을 나섰고 차를 잘 타고 있었습니다.
신호등이 있어 잠시 서있는데 알피엠은 정상이었는데 계기판 전조등이 나갔더군요..
그래서 오전에 집에 와서 퓨즈 교체한점...

그 이외에는 짐작되는 것이 없습니다.

결국엔 현지 기술자가 오게 되었는데 부란자가 문제가 있다고 하네요...
이곳에서 부란자는 보통 30~40만원 하는데 그것도 코란도에 맞는걸 찾을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란자가... 평소 증상도 없이 갑자기 이렇게 고장나는 경우가 있습니까?

도대체 어디에 문제가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또한번 지구반대편에서 SOS 를 날려봅니다.

많은 도움 바랄께요..

아디스아바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