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전 언덕길에서 악셀레이터를 밟아도 차가 안나가고 rpm만 올라가길래 자동차 공업사에 문의했더니 삼발이가 다 됐다고 하더라구요.

삼발이 교체 후 콘크리트로 된 길을 올라가는데 좁은 골목길이라 속도는 낼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3단에서 2단, 2단에서 1단으로 변속해서 올라가는 과정에서 갑자기 차체 하부에서 "드르륵"하며 차가 밀리는 듯한 진동이 몇 차례 발생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고 삼발이를 교체했던 공업사에 연락했더니 봐준다고 다시 오라고 해서 오늘 오후에 갔었습니다. 그 곳 엔지니어께서도 위와 같은 증상이 있음을 아시곤 차체 하부에서 이것 저것 만지시더니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면서 일단 느슨한 볼트류를 잘 조여놨으니 같은 증상이 있으면 다시 오라고 하더군요. 그러마 하고 집으로 오는데 이번엔 ABS에 불이 들어와서 꺼지질 않는겁니다. 집에 온 후 저녁 시간에 두 어번 외출할 일이 있어 시동을 걸었더니 처음엔 ABS에 불이 들어오질 않더군요. 그래서 일시적인 증상인가 했는데 주행을 좀 하자 갑자기 브레이크가 듣질 않으면서 "드르륵" "드르륵" 거리더라구요. 깜작 놀라 속도를 줄이고 운행을 했는데 다시 그런 증상은 나타나질 않으나 ABS는 여전히 불이 들어옵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차를 세워뒀는데 아무래도 내일 오전에 공업사에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두서없이 주저리 주저리 오늘 있었던 일을 써 봤는데 제가 이 차를 인수받고 3천킬로를 타는 동안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거든요.  도대체 원인을 어디서 찾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더, 삼발이 교체 후 클러치를 밟았다 떼면 간혹 기어가 떨어졌다 갑자기 붙는지 덜컹거리는(금속 부딪히는) 소리도 납니다.

내일 공업사에가서 뭘 어떻게 해달라고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