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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눈길에 차사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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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현갑 작성일02-12-25 20:05 조회1,037회 댓글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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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회사에 볼일이 있어 잠깐 들렸다가 퇴근하던 길이었습니다.

집이 목동이라 노들길에서 가다가 성산대교 다음 목동 램프로 진입을 했죠. 근데 길이 좀 이상한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 O/D 스위치를 꺼 속도를 줄였죠. 그래도 속도가 안줄어 브레이크를 살짝 밟는 순간 차가 미끄러졌습니다. 도저히 통제가 안되더군요.

순간적이었습니다. 차가 가드레일을 넘어서 램프를 넘어 5M아래로 그냥 떨어지던군요. 떨어지면서도 기가 막혔습니다. 내가 드디어

죽는구나. 그리고 떨어졌습니다. 차는 거꾸로 뒤집혀져 있고 저는 거꾸로 매달려 있었죠. 앞쪽에 오일이 새는게 보였고, 황급히 내려온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일단 정신을 차리고 몸을 거꾸로 매달린채 살펴봤습니다. 다행히 외상은 없는거 같더군요.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조수석과 뒤자석이 모두 천장과 닿아 있었습니다. 운전석쪽만 빼구요. 하늘이 쓸데없는 사람 좀 더 살라고 봤줬나봅니다. 운전석은 거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밖에서 창문을 깨줘 기어 나왔죠.

사람들이 놀라더군요. 죽지않은게 다행이라고요. 밖에서 보니

차가 완전히 비틀어져 있던데요.--: 그놓은곳에서 그냥 떨어졌는데

하나도 안다친것이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구급차 2대, 래커차4대,

순찰차 3대가 왔을정도니 그상황을 아시겠지요? 구급대원이 뛰어와서

저보고 그러던군요. 사람이 없다구... 그래서 저라고 했더니

놀라더군요. 안죽은게 다행이라고요. 그리고 차가 워낙 튼튼해서 살았고, 안전밸트를 해서 다치지 않은거라구요. 저도 갤로퍼때문에 그나마 목숨을 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차는 폐차를 해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험가액이 1300만원정도던데 더 나올꺼 같거던요.

아무튼 갤로퍼때문에 12월 25일날 예수님 태어나신날을 제사날로 안잡은거 같습니다. 3살짜리 아들한테도 나쁜 기억없게 해줘서 다행이구요. 차를 사게되면 또 갤로퍼를 사야죠. 물론 잘고쳐지면 다행이지만요. 견적나오면 다시 문의드릴께요. 여러분 안전운전하시구요.

눈길에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특히 살짝 내린눈에요.

안전밸트꼭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