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들에 꽃이 피는 봄이 찾아왔다. 이런 화창한 날씨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도시를 벗어나 야외로 떠나는 상상을 해보곤 한다. 최근 오프로드(Off Road)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양한 SUV(스포츠용 차량)가 판매되고 있지만, 4륜구동 SUV를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브랜드가 "지프(Jeep)"다. 지프는 6·25전쟁 당시에도 "윌리스 MB(Willys MB)"라는 이름으로 등장해 산악전과 기습작전에서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 바 있다. 이후 지프는 국내에서 SUV 차량을 "지프차"나 "짚차"로 부르는 일반명사로 사용되기도 할 만큼 유명해졌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오프로드 차량은 거친 산길이나 험한 바위길에서도 주행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구동력 배분 등에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지프의 경우 과거 군용차를 공급하면서 쌓은 독보적인 기술 덕분에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로부터 극찬을 받는 오프로드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뚜껑 열고 산바람 맞으며 달려볼까…"지프 랭글러 스포츠"

크라이슬러코리아 지프 브랜드는 현재 랭글러, 그랜드체로키, 컴패스 등 다양한 오프로드 라인업을 가지고 있다. 특히 랭글러는 지프 브랜드의 대표 차종으로 그 역사만 70년을 자랑한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14일 랭글러의 새로운 모델인 "랭글러 스포츠"를 출시했다. 그렉 필립스 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은 "랭글러 스포츠의 출시로 기존 루비콘, 사하라 모델과 함께 지프 랭글러의 강력한 라인업이 완성됐다"면서 "특히 국내 유일의 컨버터블(지붕이 열리는 방식) SUV인 랭글러 스포츠는 많은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랭글러 스포츠는 국내 4륜구동 SUV 소프트탑(천소재 지붕) 중 유일한 컨버터블 차량으로, 지붕을 열고 달릴 수 있는 오픈 에어링이 가능하다. 외관은 랭글러 특유의 직사각형 차체, 원형 헤드램프와 7슬롯 그릴 등 지프의 정통성을 유지했다. 이 외에도 랭글러 스포츠는 탈부착이 가능한 도어, 접이식 앞유리 등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신이 가능하다.

특히 랭글러 스포츠는 미국의 워즈오토(Ward"s Auto)의 "10대 엔진 (10 Best Engines)"에 2년 연속 선정된 3.6L 펜타스타(Pentastar) V6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284마력, 최대토크 35.4 kg·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반면 덩치가 큰 SUV임에도 L당 8.8km(고속도로 기준)의 공인연비로 연비도 좋은 편이다.

이 밖에도 랭글러 스포츠에는 다양한 편의·안전사양이 추가됐다. 이 차량에는 "커맨드 트랙 파트타임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운전자의 조작으로 차량 앞·뒤 구동력을 50대 50으로 변경할 수 있어, 주행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전자식 주행 안정화 프로그램(ESP) ▲전자식 전복방지 시스템(ERM)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HDC) ▲언덕 밀림 방지 장치(HAS) ▲크루즈 컨트롤 등의 다양한 안전제어 장치가 탑재돼 위급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 가격은 3990만원이다.

한편 크라이슬러코리아는 랭글러 스포츠 출시를 기념해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이드스텝, 하프도어 등 모팔(Mopar) 정품 액세서리 전 품목을 30% 할인해준다.

◇터프한 오프로드에 "럭셔리"를 담다…"지프 랭글러 사하라"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지난 7일 랭글러 최고급 라인업인 "사하라"도 새롭게 출시했다. 랭글러 사하라는 오프로드 성능은 물론, 온로드에서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사양이 채택된 랭글러의 최고급 라인업이다.

지프 랭글러 사하라는 편안한 도심 주행을 위해 내비게이션과 DMB, 가죽 열선시트 등 각종 편의 사양들이 기본장착됐다. 또한 18인치 휠을 장착해 승차감을 향상시켰고 노면에서 타고 들어오는 소음을 감소시켰다.

지프 랭글러 사하라는 2도어인 "랭글러 사하라"와 4도어인 "랭글러 언리미티드 사하라"로 구성되며, 랭글러 특유의 직사각형 바디, 원형 헤드램프와 7슬롯 그릴 등의 랭글러 DNA를 유지했다.

랭글러 사하라의 파워트레인은 2.8L(리터) CRD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대 출력 200마력과 최대 토크 46.9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이 외에도 랭글러 사하라에는 편안하고 안전한 도심 주행을 위해 7개의 스피커를 통해 생생한 사운드를 전해주는 인피니티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됐다. 국내 가격은 2도어 랭글러 사하라 4910만원, 4도어 랭글러 언리미티드 사하라 5170만원이다.